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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제목이 맘에 들어서 시작한 책.
언젠가 팀원에게 기분이 다른 사람에게 표현되지 않도록 해 보자라고 얘길 했던 적이 있는데, 이미 그 친구는 늘 불평하고 걱정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기분이 태도가 되어 있었다.
번역가님의 제목 번역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며~

기분과 태도는 별개라는 말이 참 공감된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통해서 내가 한 단계 성숙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누군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더라도 내 행동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부터였다.
내 기분은 기분이지만, 태도는 선택의 문제이다.

그리고 좋은 태도가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도. 내가 그 친구에게 하던 말과 어쩜 닮아 있는지.
일단 체력이 떨어지면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최근 먹는 것으로 기분을 풀고 있는 나를 목격할 때가 많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먹는 것으로 공허함을 채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질문을 던져보자.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운동은 좀 하고 있나?

자아 정체성
열등감, 허영심, 우월감.. 이런 심리 상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첫 시작은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자아 정체성이란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 생각과 동떨어져 있었던 사람은 아닌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평생을 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나 역시 책에서 말하는 가면 증후군을 느낄 때가 많다.
가면 증후군이란 외부적으로 이미 성공을 이뤘지만 스스로 자신의 업적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증상을 뜻한다.
성공이라고 할만큼 대단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이면서 얻게 된 회사에서의 지위와 연봉은 내가 이 정도의 능력이 있는지를 자꾸 의심하게 된다. 이직을 한 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나에게 요즘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지 싶다.
다시 한번 나에 대해 생각해보자!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누가 자신을 칭찬해줘야만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이내 자기를 의심한다.

스트레스
나에겐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던가? 글쓰기? 음악듣기?
아직 확실하게 몰입하고 있는 무언가는 없는 것 같다. 그걸 찾는게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쁨이나 슬픔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는다.
대부분이 예상하는 행복의 기준과 행복지수가 다른 건 적응적 편견 때문이다.
적응성 편견이란 자신의 적응력이나 대처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반면, 어떤 일이 인생에 미칠 안 좋은 영향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불안감

이 책에서 가장 얻고 싶었던 부분은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이다. 생각이 많아서 걱정이 많은 것도 인정하고, 하고 싶은 일들, 해야할 일들 잔뜩 쌓아놓고 시작을 못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은 시작을 해야 내 불안감의 상당부분이 사라질 것 같다. 내가 부지런히 무언가에 집중하는 동안 시간이 나머지 고민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허영심
생각해보면 나도 어느 정도의 허영심이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직업을 가지고자 하는 것도 남에게 "있어보이고자"하는 맘 때문이 아닐까? 이따금씩 "척"을 하다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아는 "척"이 아니라 진짜 깊이가 있는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후회
후회는 늘 나의 동반자였다. 성격이 급하다보니, 차근차근 생각하지 못하고 섣불리 내뱉는 말, 행동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 순간들을 지날 때마다 스스로 언제 어른이 되나 싶을 정도로 자괴감이 들었다.
후회가 아닌 회고가 된다면, 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후회는 더 나은 나를 만들어주는 기폭제가 된다.

질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남과 나를, 다른 가족과 나의 가족을 자주 비교하게 된다. 가끔은 이 비교에서 나오는 질투심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을 낳을 때도 있다. 그게 심해지면 욕심이 생긴다.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삶을 꿈꾸며 현실을 낭비하게 된다. 남이 아닌 과거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자.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질투에 쓰는 에너지를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쓸 것!

분노
대체로는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고, 마음의 평정을 잘 유지하는 편이지만, 일단 화가 나면 주체를 못할 때가 많다.
화를 내고 있는 순간에도 스스로 비이성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만 나의 분노를 합리화하려고 한다.
생각의 중심을 나에서 잠시 타인으로 돌려보자. 그리고 잠시 멈추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 없는지, 정말 화를 낼 일인지 자문해보자.

자신의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면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도 자연스럽게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찰 것이다.



평소에도 가벼운 심리 책을 좋아했다.
잠깐 시간을 내어 내 마음의 상태를 진단해 볼 수도 있고,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바꿔보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나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심리 상태들에게 대해 스스로 자문해 보곤 했다.
이런 책이 많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지?
좀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내 태도를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절대 진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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