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M, TPM
최근에 이직한 조직에서 TPM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과거 PM과는 어떻게 다른지, 또 요즘 애자일에서 말하는 PO와의 역할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동료의 추천으로 쿠팡의 PO가 쓴 Product Owner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저자 김성한님이 이렇게 정의하긴 하셨지만 정작 본인은 PO이면서 TPM과 PM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업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애자일과 스프린트 운영도 내가 그동안 경험하고 교육 받았던 내용들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스프린트 플래닝에서 스프린트 리뷰, 회고, 플래닝, OKR리뷰까지 한다고 했지만 그게 한 회의에서 다 할만한 분량일지.
이 책을 통해서 느낀건 사실 단 한 가지다.
저자가 PO로서 입지를 굳힌 건 방법론 따위가 아닐 것이다.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명확한 목표,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체계적인 접근, why를 통해 근본원인을 찾고자 하는 집요함, 내 프로덕트는 내가 책임진다는 Ownership.
거기에 백로그의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고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유관부서와의 소통까지 잘 한다면 그게 최고의 PO 자질이다.
이 부분은 PM과 TPM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에는 없지만 PO가 목표한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정과 진척사항을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책 표지가 말하는 혁신 전략은 없었다.
하지만 최고의 PO들의 공통점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