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부지 장례식 날.
화장터에서 작은 아부지 보내드리고, 먹먹해진 마음으로 언덕을 올랐더니 이런 풍경이 보인다.
방금 작은 아버지는 뜨거운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가 되셨는데,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이렇게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누군가의 멋지고 아름다운 삶과,
죽음의 긴 터널이 공존하는 이 곳.
언젠가는 나에게도 다가올 그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생각하니
이 멋진 풍경이 소름끼치게 시리다.
평생 아픈 작은 어머니를 챙겨주시느라 고생만 하셨는데
작은 어머니 다 낫고 나니 작은 아부지가 먼저 가셨네요.
그 곳이 있는지, 그 다음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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