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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mug

헤매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와 저녁을 먹고 커피 수다를 떨었다. 한동네 살면서 코로나에 육아에 얼굴 보기 힘든 친구인데 이래저래 피곤했던 그동안의 삶에 대한 회포나 풀겸 불금 회동을 가졌다.

역시 옛 친구가 좋다. 맘에 없는 말 안 해도 되고 같이 늙어가니 고민도 비슷하다.

진짜 공감했던 한마디..
나이가 들면 사소한 일들은 연연해 하지 않고, 큰 일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직장생활은 점점 더 힘들고 챙겨야할 건 점점 더 늘어난다.

나도 늘 그랬거든.
불혹은 무슨!

간만에 새벽 기상을 하고
괴테 시집을 꺼내 읽다 문득 이 귀절에 꽂힌다.

헤매지도 않는 자는
스스로 땅에 묻히는 게 나으리라.

헤매는 우린,
아직 살아갈 자격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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